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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일기

연세ㄱㅇ병원 무지외반증 수술후기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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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ㄱㅇ병원 무지외반증 수술준비

 

연세ㄱㅇ병원 무지외반증 수술준비

병원을 선택한 이유 라섹 병원을 고를 때는 6군데나 검안을 받으면서 꼼꼼하게 비교 분석했는데 이번에 발수술은 쏘 심플하게 엄마가 했던 병원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라섹 때는 라섹수술

flowershadownim.tistory.com



2022. 09.19. 월
금식은 전날 밤 12시부터 물, 커피 전부 안된다고 그래서 사실상 금식이 없는 느낌이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아침 8시까지 원무과로 내원해야 해서 신분증과 코로나 확진 판정 문서를 갖고 아침 일찍 방문을 했어요
코로나 걸린 지 3개월 미만이면 확진 판정 문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그래서
7월 중순쯤에 코로나 확진 판정 문서를 제출했어요!! PCR 검사하러 가는 귀찮음을 덜었습니다 ㅋㅋ

 

수술 전 검사


수술 전 검사할 때 원피스 입고 가면 편하다고 그래서 입고 갔는데
검사할 때 검사해주시는 분이 남자분도 있고 그래서 저는 불편하더라고요 ㅠㅠ
편한 바지 입고 가는 걸 추천드려요!!

 

흉부촬영, 초음파(가슴, 목, 다리), MRI, X-ray, 소변검사, 피검사, 족압검사

기억에 남는 검사는 MRI 검사였어요 검사실이 진짜 너무 추웠어요
담요를 덮어주긴했지만 담요가 너무 얇아서 안 그래도 치마 입어서 추운데 정말 춥더라고요
20~30분 정도 검사했는데 진짜 오들오들 떨면서 검사했네요
가슴 초음파도 했는데 자연인 상태로 검사해서 여자분이 검사를 해주셨어도 민망하긴 했어요..ㅋㅋ
그리고 소변검사도 표시해둔 적정량까지 안 나와서 어떻게든 쥐어짜려고 했는데 물 마신 게 없어서
잘 안 나오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적정량까지 못 채우고 그냥 제출했습니다

검사 기다리면서 한 컷


검사를 다 끝마치고 올라와서 동의서 작성하고 입원 안내받고 기다리면
원장님 뵙고 바로 수술 시작이고 11시쯤 진행될 거라고 안내받았어요
이때 환자복으로 환복하고 수액도 맞고 항생제도 맞았어요

바늘이 커서 꽤 아팠당..

 

20~30분 정도 시간이 있어서 앉아서 핸드폰 하면서 기다리다가 한번 누웠는데
이불이 너무 포근해서 기분이 좋았다가도 수술만 생각하면 무서웠다 3분 정도 반복한 거 같아요 ㅋㅋ
그러다가
"환자분~ 이제 수술하러 수술실 갈게요"
"네?? 벌써요?? ㅠㅠ"
"네~ 휠체어 타고 이동하실게요"

휠체어를 난생처음 타봤는데 휠체어를 탄 소감보다 수술이 무서워서
어떡하지 어떡하지라는 생각밖에 없었네요 ㅠㅠ
그러다가 원장님을 뵀는데 원장님이 엄마 때보다 수술이 간단해서
그렇게 많이 아프진 않을 거예요~바로 수술할게요라고 하시고 수술실로 들어가셨어요
옆에 간호사분이 휠체어 내리고 걸어서 이동하라고 해서 그분 손잡고 이동하는데
제가 무서워서 그분을 계속 쳐다보니까 저를 애처로운 눈빛으로 봐주셨어요 ㅋㅋㅋ
눈빛이 따스워서 울뻔했네요..ㅋㅋㅋ

수술실 배드에 누우면 손이랑 발을 고정시키고 담요를 덮어줘요
그리고 산소호흡기를 제 입 쪽에 가져다 대고 이제 수면 마취할게요~ 숨 크게 들이쉬고 내쉬세요
해서 그대로 숨을 크게 마셨는데 진짜 정신줄 놓기 일보 직전인 거예요 ㅋㅋㅋㅋ
그래서 간호사분한테 어?? 저 진짜 잠들 것 같아요 신기해요 이러니까 웃으셔서 그대로 숨 한번
더 들이마시고 그대로 잠들었던 거 같아요 ㅋㅋㅋ
눈뜨니까 병실이었어요 ㅋㅋ 왜 무서워했는지 모를 정도로 그냥 자고 일어나니까 끝났더라고요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니까 수술이 끝나고 수술 끝났다고 저를 깨운 뒤에 휠체어 타라고 해서 탔던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휠체어 밀어주시는 분한테

"엥 수술 진짜 끝났어요??"
"네 진짜 끝났어요"
"저 안 아픈 거 같아요 수술 안 한 거 같아요"
"젊어서 그래요 근데 다른 분들보다 덜 아파하는 건 맞는 거 같긴 하네요 수술 체질이신가 봐요"
"와 진짜 그런가 봐요 수술한 거 같지 않아"
"병실 도착했어요 침대로 올라가실게요"

침대로 올라가서 전기매트를 틀어주고 이불을 덮어주고 좀 잤나?? 어떤 블로그 후기에서
아프면 참지 말고 무조건 진통제를 놔라라는 글을 읽고 수술 전에 꼭 아프면 참지말고 진통제
놔달라고 해야지 다짐을 했거든요 근데 그게 마취가 덜 풀린 상태에서 생각나서

"엄마~"
"왜???"
"진통제 놔달라고 해줘 진통제 놔야 할 것 같아"
"진통제 놨데 걱정 말고 자"
"그래???"

(잠시 뒤)
"엄마~"
"왜???"
"진통제 놔달라고 해줘 진통제 놔야 할 것 같아"
";;;;;"

마취 덜 풀린 상태에서 계속 진통제를 찾게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전기매트를 틀어줬지만 너무 추운 거예요 그래서 엄마한테 핫팩 달라고 그래서
핫팩으로 몸을 녹였는데 알고 보니까 전기매트가 거의 꺼진상태였더라고요
덕분에 핫팩을 잘 사용하고 왔습니다!!

수술 후 핵심


아프기 전에 꼭 진통제를 맞을 것!!!
진짜 너무 중요한 거 같아요
간혹 참으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하는데 그러지 마세요... 맞아도 아픈데
안 맞으면 정말 힘들 거예요
진통제 간격은 보통 3~4시간 간격이라 그냥 그때마다 계속 맞으면 돼요
아프고 나서 맞으면 진통제가 효과가 보통 30분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지옥을 맛보고 올 수 있어요
그러니 아프기 전에 꼭 진통제 맞으세요!! 저는 아프기 전에 꼬박꼬박 진통제 넣어서
덜 아프게 생활했습니다

간호사분들이 다 정말 친절하셔 가지고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항생제를 수시로 투여하는데 그때마다 천천히 놔달라고 말했어요
항생제나 진통제 빨리 맞으면 순간 속이 훅 메스꺼워지거든요
천천히 놔달라고 하면 천천히 놔주시니까 눈치 보지 마시고 꼭 말씀하세요!!

수술 후 ZZZZ

 

수술 후 뜨끈한 전기매트에 지지면서 자고 일어나니까 오후 3시쯤 되었을까
그때부터 완전 휴가 온 거 같았어요
저는 3인실을 썼는데 퇴원할 동안 아무도 들어오질 않아서 엄마랑 저랑만 사용했거든요
꼬박꼬박 밥 나오지 오랜만에 보는 드라마는 재밌지 엄마를 수족처럼 부릴 수 있지 (죄송... 하지만 편했어요)
호캉스가 아니라 병카스였어요
코시국이라 상주 보호자 1명밖에 못 있고 면회가 전면 제한이 돼서 동생이랑 아빠가 못 온 게 좀 아쉬웠어요
올 수 있었다면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밌었을 텐데 ㅋㅋㅋ

보호자 자리!!
첫 병원밥

 

수술 후 발상태예요
소독약 발라놔서 발이 노래요 ㅋㅋ발뿐만 아니라 허벅지까지 다 발라놔서 신기해서 찍어뒀어요
참고로 엄마가 18년도에는 발에 있는 검은색 양말이 아니라 그냥 코반으로 엄지발가락을 억지로 벌려줬다고 그러더라고요
그게 참 힘들었었고 양말 생겨서 너무 좋다 너무 좋아졌다고,
엄마는 수술이 컸었고 나이가 있어서 너무너무 아팠다고 발에서 열이 펄펄 나고 엄청 붓고 힘들었다고 해요
저는 나이가 어리고 무지외반증이 심하지 않아서 많이 아프지도 않고 절개도 조금 하고 너무 잘됐다고
엄마 말 듣기 잘했지? 그러셔서 네네~ 했어요

낮에는 발이 좀 욱신거린다 싶으면 바로 진통제를 맞아서 수술을 했나? 싶을 정도였지만
밤에는 꽤 아팠어요
진통제를 투여하긴 했지만 발에 압박감이 계속 느껴져서 터질 것 같은 느낌??
그래도 참을만한 정도라 애써 무시하며 밀린 드라마 보고 놀다가
자려고 누웠는데 모기가.... 모기가!!!! 계속 귀에서 웽웽거려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잠으로 아픔을 잊어보고 싶었는데 모기가 진짜.. 좀 잘만하면 웽~거려서 잡으려고
핸드폰 손전등으로 비추면 사라져 있고 병실이 넓어서 모기 잡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거기에 제 발이 자유롭지 못하니까 더 잡기 힘들었습니다 ㅠㅠ
새벽 4시에 진통제 맞고 욱신거리는 건 괜찮아졌지만 모기가 끊임없이 괴롭혀서
수술 당일은 모기 때문에 날을 새었네요 ㅠㅠ


다음에는 수술 2일 차 후기 들고 올게요~ 뿅💖